청렴의 시작은 ‘신뢰와 소통’
청렴의 시작은 ‘신뢰와 소통’
  • 김경익
  • 승인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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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소통을 강조하는 사자성어로는 史記(사기)의 역사서에 나오는 白頭如新 傾蓋如故(백두여신 경개여고)라는 말이 유명하다. 백두여신은 ‘머리가 백발이 될 때까지 오랫동안 사귀어도 서로 상대방의 재능과 마음을 이해하고 알지 못하면 새로 사귄 벗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라는 말이며 경개여고는 ‘길을 가는 도중에 만나 서로 수레의 덮개를 거두고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서로 마음이 통하면 처음 만나 인사하여도 오랜 친구와 같다’ 라는 말이다.

이 말은 서로 마음을 터놓지 못하여 심중에 있는 말을 안으로만 숨기는 사람은 어느 때에는 스스로의 결박으로 인하여 친구도 자기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고사성어이다. 자기의 마음을 터 놓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도 으례히 그러려니 하기에 진실을 이야기 하고 옳은 말을 해도 믿지를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는 친구나 가족, 직장동료의 어려움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거나 비난한다면 곧 백두여신과 다를 바가 없다. 청렴은 서로간에 믿고 이해하는 신뢰와 소통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수요일에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라는 의미로 “구수(口水)한 데이”를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에 실시할 계획으로 첫 번째 수요일에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직무 향상 교육을 실시하여 토론문화 개선은 물론 전문기술 향상을 통해 농업인에게 대한 신뢰도를 높여 나가기로 하였으며 세번째 수요일에는 직원 동료들간 부담 없이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마련, 어렵고 힘들었던 일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고 받음으로서 서로간에 몰랐던 내용들이나 어려움 등을 같이 이해하고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는 소통이 시간을 마련하고자 운영하고 있다. 남을 배려하고 관심을 갖는 조그마한 일에서부터 서로의 신뢰와 감동이 묻어나와 생활이 활력소가 되고 청렴도 싹이 트지 않을까 한다.

신뢰와 소통은 청렴 생활의 기본이자 시발점이라 여겨진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 동료, 친구들 간의 신뢰와 소통의 시간을 가져봄은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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