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의 부동층을 잡아라’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여야후보 선거진영의 마지막 전략이다.
이번 6.5 도지사 재선거는 여야 동서대결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남군지역에서의 서로 우위 주장이 맞서면서 유권자의 52%가 몰려있는 제주시에서 누가 우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김태환 후보와 열린우리 진철훈 후보는 이에 따라 운명의 사활이 걸린 제주시에 모든 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김태환 후보 선거진영은 제주시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관선과 민선 2, 3기 제주시장을 역임하면서 그동안 꾸준하게 지역과 주민의 대소사를 관리해온 후보의 장점과 친화력이 상대후보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측은 “문제는 이번 선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30%에 가까운 부동층”이라며 “그러나 이들 가운데 10%의 무투표층을 제외한 부동층 흡수할 경우 이번 선거는 9% 이상대의 격차를 보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측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젊은 층의 이른바 ‘묻지마 투표’가 제주시에서 얼마나 차지할 것인가다.
김 후보측은 만약 제주시에서 묻지마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경우 막판 역풍에 휘둘릴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을 하고 있다.
진철훈 후보 선거진영은 3일을 고비로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제주시에서의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7대 3으로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여성과 호남표, 그리고 다양한 연령층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 후보측은 “문제는 투표율”면서 “상대후보에 비해 조직과 인지도면에서 약한 것은 사실이나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박빙을 거쳐 3일을 고비로 2%의 오차범위내에서 역전이 됐다”고 주장했다.
진 후보측의 가장 큰 우려는 지난 2일 세 국회의원과 선대본부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발표한 ‘김태환 후보의 사퇴’문제가 역풍으로 되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만약 이 문제가 역풍으로 자신들에게 불어닥칠 경우 반전의 기세가 다시 열세로 돌아서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선거는 단 하루 남았다. 과연 김-진 두 후보측에서 주장하는대로 ‘굳히기’가 이뤄질지 아니면 ‘뒤집기’가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