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친절교육·인성테스트 부산시와 대조적
제주 지역 일부 대중교통 버스기사의 도 넘은 행동으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행정 차원의 개선 노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불친절, 무정차 등으로 접수된 대중교통 불편신고 건수는 2014년 371건, 2015년 452건, 지난해 325건으로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특별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도 연일 시민들이 ‘버스기사 불친절’과 관련된 글을 올리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관광도시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제주도정 차원의 개선 노력은 거의 전무한 편이다. 현재 제주 지역 버스기사 서비스 교육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1년에 4시간 받는 ‘직무보수교육’이 전부이다. 이마저도 서비스 관련 내용은 일부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부산행복버스 만들기’ 사업을 통해 버스 기사 친절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부터 ‘부산행복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보수교육 외에도 업체별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월 1회 이상 친절교육을 하도록 하고, 버스 기사를 채용할 때도 인성테스트를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친절기사 우대제도’를 도입해 친절기사로 뽑힐 경우 친절수당을 지급하거나 해외연수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계기로 기사들의 서비스 관련해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 사업 시행 이후 불시에 모니터링을 해봐도 버스 기사들의 친절도가 많이 향상됐다”며 “시민들의 버스 이용 만족도도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