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미등록 아동 소재 조속히 파악해야
취학 미등록 아동 소재 조속히 파악해야
  • 제주매일
  • 승인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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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취학을 앞둔 도내 아동 3명의 행방이 묘연하다.

교육당국이 오는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국 아동 48만 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는 현재 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 파악이 안 된다고 모두 위험한 상황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 가운데 학대를 받고 있는 아동이 있을 수 있어 주의 깊은 대응이 필요하다.

취학 아동을 관리 대상으로 하는 교육당국이 아직 취학하지 않은 아동에 대한 안전 관리에 나선 것은 ‘원영이 사건’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경기도 부천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예정이던 신원영 군은 그 해 1월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지 한 달 뒤인 2월 친아버지와 계모의 학대로 숨졌다.

이 사건 발생 이후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교육당국의 관리 문제가 제기됐고, 교육부는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올해 처음 미취학 아동 실태점검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오는 17일까지를 집중점검 기간으로 정해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미취학 아동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당초 지난 1월 2~13일 초등학교별 예비소집 기간에 취학등록을 하지 않은 아동은 16명이었다. 이후 이사 후 주소이전을 늦게 한 경우 등에 대한 확인을 거쳐 13명의 소재는 확인됐다. 아동이 무사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나머지 3명(제주시 1명, 서귀포시 2명)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들 3명의 아동에 대해 경찰에 조사를 요청해 놓고 있다.

아이들의 소재를 조속히 파악해 학대·방임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교육당국은 이와 더불어 기존의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들의 생활실태에도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일정 기간을 정해 취학연령을 넘긴 아동들을 전수조사하고, 그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이유가 합당한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아동에 대한 안전 관리는 과하면 과할수록 좋다. 이 땅에서 ‘제2의 원영이 사건’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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