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기준치 밑돌며 감소 추세…업황실적도 악화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월 16~23일 도내 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78.1로 전월보다는 7.5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7 포인트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SBH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도내 SBHI는 지난해 9월(110.4) 이후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부터는 SBHI가 기준치를 밑돌아 중소기업들의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월 항목별 전망(전월대비)을 보면 내수판매(78.6→78.1), 수출(87.5→87.5), 영업이익(78.6→78.2), 자금사정(82.7→79.2), 고용수준(83.7→80.2) 등으로 수출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업황실적 역시 악화되는 양상이다. 1월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79.2로 전월보다는 3.5 포인트, 1년 전보다는 12.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실적지수는 지난해 8월(100.3) 이후 기준치를 하회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현재 최대 경영애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중소기업들은 ‘인력확보 곤란’(41.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39.6%), ‘업체간 과당경쟁’(37.5%), ‘계절적 비수기’(35.4%), ‘원자재가격 상승’(29.2%), ‘판매대금 회수 지연’․‘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 (각 25%)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