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수산물 고공행진 ‘밥상물가’ 들썩…서민가계 부담 가중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도내 소비자물가가 5년 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17년 1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3.03으로 작년 1월에 비해 2.8%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1년 12월(3.7%) 이후 최고치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2%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전년동월 대비 3.3% 상승하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농축수산물 등 ‘식탁물가’가 많이 올랐다.
특히 채소․과실․어개류 신선식품지수가 16.3%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 값은 1년 전보다 무려 183.6% 올랐다. 당근(146.2%), 배추(92.8%), 귤(76.6%), 밤(43.1%), 토마토(34.9%), 오렌지(28.5%), 오징어(23.4%), 갈치(22.4%)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값은 1년 전보다 21.5%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원유가 상승으로 휘발유(12.5%)와 경유(16.5%), 등유(24.1%) 가격이 크게 올랐다. 소시지(11.9%), 케이크(9.3%), 스낵과자(6.1%), 침구(5.9%), 휴대전화기(5.2%) 등도 올랐다.
서비스 중 집세는 2.5%, 공공서비스는 0.9%, 개인서비스는 3.6% 각각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쓰레기봉투료(38.9%), 개인서비스 중에선 보험서비스료(19.4%) 상승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