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입춘굿’ 구경 오세요”
“‘탐라국 입춘굿’ 구경 오세요”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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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예총, 본 행사 3~4일 제주목 관아 일대서 거행
거리퍼레이드 오후 5시…입춘 당일 체험행사 등 다채

24절기의 시작인 ‘새 철 드는 날’ 입춘이 내일(4일)로 다가왔다.

예로부터 제주는 집안의 평안과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을 벌여왔는데, 일제강점기 사라졌던 탐라국의 입춘굿을 1999년 복원한 (사)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이 올해도 어김없이 도민들의 한 해 무사안녕을 소망하며, 오늘(3일)부터 ‘입춘굿’ 행사를 벌인다.

올해 탐라국 입춘굿은 ‘빛의 씨앗을 품다’를 주제로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 진행된다.

우선 3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관덕정 마당에서 열림난장이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제주성을 수호하고 재물과 복을 주는 건입동 동미륵과 용담동 서미륵에게 입춘 문안(제주성 미륵코사)을 드리며 본격적인 입춘굿의 시작을 알린다.

‘봄의 제전’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도 이날 열린다. ‘신들의 섬’ 제주의 1만 8000 신들이 빛이 되어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거리의 어둠을 밝힌다. 이후 다시 관덕정 마당에서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 ‘세경제’와 심방이 올리는 약식 제례 ‘낭쉐코사’, 입춘휘호 쓰기 서예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입춘 당일인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는 입춘천냥국수, 제주향토음식, 주전부리 등 먹거리 마당과 소원지 쓰기, 윷점, 춘등 만들기, 꼬마 낭쉐만들기 등 시민체험마당 등도 열려 누구나 함께 체험하며 즐기는 전통문화축제의 입춘을 맞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는 오전부터 신명나는 제주인들의 풍요기원 축제 춘경문굿과 입춘굿이 열리며, 오후 3시부터는 낭쉐몰이, 입춘탈굿놀이가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문의=064-758-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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