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조심하면 살았을텐데”
안전운전 불이행 사망 빈발
“조금 조심하면 살았을텐데”
안전운전 불이행 사망 빈발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7.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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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시야 가린 상태서 달리다 사람 ‘쾅’
노인 보행중 사고도 여전…경찰 대책 추진

지난달 16일 오전 8시11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일주서로에서 운전자 이모(52)씨가 몰던 승합차량이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으면서 경운기 운전자 김모(62)씨가 숨졌다. 이씨는 햇빛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다 이 같은 사고를 냈다.

제주 지역에서 안전운전 불이행 등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2015년 93명, 지난해 80명, 올해 현재까지 11명이다. 올해에만 운전자 부주의로 9명이 숨졌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오후 7시39분께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한 도로상에서 승용차량 운전자 고모(52)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44‧여)씨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돌진해서 박아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인 교통사망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차대사람 교통사고로 숨진 80명 중 46.3%(37명)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교통사망사고의 경우 무단횡단을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난달 3일 오후 6시30분께에도 제주시 아라동 춘강병원 앞 도로상에서 무단횡단하던 강모(74) 할머니가 이모(56)씨가 몰던 화물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처럼 교통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자 제주경찰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보행 노인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노인대학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운전자의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정지선 위반, 지정차로 위반 등 월별 단속테마를 선정해 단속한다.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약자 대상 사례위주 교육을 진행하고 주요사고요인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는 등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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