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관광객 증가에 외국인부가세즉시환급제 도입 효과 ‘톡톡’
지난해 도내 대형마트들이 전에 없던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16년 12월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221.5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다.
판매액지수는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소매점 매출을 전수조사, 산출하는 것으로 2010년을 기준(100)으로 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조사 대상이다.
지난해 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전국평균(5.3%)을 5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11~2015년까지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다 지난해에는 20%대로 뛰어올랐다.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대형마트들이 이주민 및 관광객 증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시행된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 대형마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는 사후면세점의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체류기간 내 물품가격 10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건별로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물건을 구입할 때 매장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즉시 구매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제주지역 이마트는 지난해 2월 4일부터, 롯데마트는 같은 해 4월 1일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형소매점의 상품군별 판매동향을 보면 음식료품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4% 증가했다. 화장품과 의복 판매는 전년 12월에 비해 각각 24.9%, 18% 늘었다.
한편 지난해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133.4)와 출하지수(123.8)는 전년 대비 각각 6%. 4.3% 증가했다. 또 광공업 재고지수(246.7)는 전년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