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서 전하는 4·3이야기
오사카서 전하는 4·3이야기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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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
내달 1일 제주서 시사회 개최
평화공원 등 상시상영 계획

일본으로 피난을 떠났다 결국은 정착까지 하게 된 재일제주인 1세대가 겪은 제주4·3사건의 이야기 ‘오사카에서 온 편지’가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제주4.3의 현실을 오사카 현지에서 전하는 증언과 재연 방식으로 촬영된 다큐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가 제작을 완료하고, 다음 달 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에서 첫 시사회를 연다고 밝혔다. 제주에서의 공식 상영은 4월 2일, 일본에서는 하루 앞선 1일에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스토리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언론에 알려진 ‘오사카에서 온 편지’는 지난 해 3월 28일 드라마 공식 촬영에 들어가 지난 1월 말 제작이 완료됐다. 최초 자료 조사와 인터뷰 등까지 포함하면 제작기간은 더 길어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번의 스토리 펀딩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663만 5000원(1차)과 306만원(2차)이다.

이 영화는 1948년 4월의 이야기로 4·3 당시가 아닌 그 다음해를 그리며, 재일제주인 1세대인  문인숙, 권경식 할머니의 입을 통해 4·3이 남긴 피해와 아픔 등을 재연으로 극화시켰다.

제작진은 향후 이 영화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제주평화공원에 기증해 상시 상영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최대한 영화 심의 규정을 낮게 받아 학생들도 교실 곳곳에서 4·3에 대한 기억을 꺼내 볼 수 있도록 교육청에 영상을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정환 감독은 “4·3을 전국화 하는 것이 목표였던 만큼 제주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4·3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곳에서 영상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진은 해외에서의 추가 상영과 칸 영화제(독립영화 부문) 출품 등을 위해 마무리(자막)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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