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범죄발생 '급증' 증가율 전국 '1위'
제주 범죄발생 '급증' 증가율 전국 '1위'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7.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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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당 작년 5759건
5년새 28%↑2위 울산 16%
치안연구소 "관광지 영향"

최근 5년간 제주 지역이 전국에서 인구 대비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안정책연구소에서 내놓은 ‘치안전망 2017’에 따르면 제주 지역 인구 10만 명당 범죄발생 건수는 2011년 4469건, 2012년 4693건, 2013년 5482건, 2014년 5378건, 2015년 575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1년에서 2015년까지 5년 사이 제주도의 경우 범죄발생비가 1290건(28%) 가까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울산(556건․16%), 인천(442건․14%), 부산(481건․13%), 대구(135건․3%), 서울(45건․1%)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치안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주도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지역 인구 대비 범죄발생 건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의 발생비 증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3년까지 제주도에 이어 인구 10만 명당 범죄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였던 광주의 경우 2011년 4236명에서 2015년 4037명으로 5%(199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제주도와 대비되고 있다.

광주 지역에서 2013년 이후로 치안을 개선하기 위해 5대 범죄 감소를 위한 맞춤형 치안활동, 광역순찰대의 예방적인 순찰활동, 등산로와 지하철 순찰대 운영 등 선제적인 치안활동을 펼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치안정책연구소는 보고 있다.

한편 제주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 범죄율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6년 그해 8월까지 제주 지역 외국인 범죄 발생 건수는 397건으로 전년 동기간(258건) 대비 53.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전(44%), 광주(39%), 서울(3%), 부산(13%), 인천(1%) 등의 외국인 범죄율보다 한참 앞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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