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제주의 발전을 돕는 재외도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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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희
  • 승인 2017.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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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적 관광지 부상 ‘자부심’
제반 문제 선진지 벤치마킹 필요

희망찬 닭의 해, 정유년이 밝았다. 고향 제주에 계신 도민 여러분, 그리고 재외제주도민 여러분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올린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국가적으로 어려운 해였다. 지금도 그 어둠은 걷히지 않고 불확실한 시기에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제주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불확실한 어둠이 걷히고 밝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지난해 우리 고향 제주는 세계적인 관광지란 명성에 걸맞게 관광객 15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영국의 일간 신문인 텔레그래프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공노선 1위가 ‘제주-김포’ 노선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제주가 세계적 관광지임을 자타가 인정하고 있어 뿌듯하다. 제주도가 살기 좋은 청정 지역으로 인기를 끌면서 인구도 65만을 넘어섰고, 앞으로도 그 증가세는 지속되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듯이 관광객과 인구의 증가, 급격한 도시 집중화는 관광의 질 문제·환경·교통·난개발·부동산 가격의 폭등 등 도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제반 문제가 노정되고 있다. 이미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 사회에서 해결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제주도만의 특성도 있겠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선 우리와 유사한 외국의 관광지나 도시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의 경우 면적은 719㎢로 제주도의 1/2도 안 되는 크기에 인구는 제주의 9배에 가까운 578만 명임에도 제주가 당면한 문제들을 훌륭하게 개선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하와이주의 주도인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섬은 면적이 1600㎢로 제주도보다 좀 작지만 인구는 88만명 규모다. 섬의 크기와 인구가 제주와 비슷하지만 여러모로 우리와 대비된다. 또한 일본의 오키나와현의 오키나와 섬은 1199㎢(오키나와 현 전체 2281㎢)이고, 인구는 약 120만 명(오키나와 현 전체 약 135만 명)으로 면적은 제주도의 2/3 정도지만, 인구는 제주도의 2배에 가깝다.

이러한 관광지는 우리 제주와 유사점이 많은 곳이므로 환경·교통·인구·고용 창출 방안 등 우리가 벤치마킹하거나 타산지석으로 삼을 요소들이 많아 보인다. 그들도 문제를 안고 있지만 큰 잡음 없이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의 해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관광수입만 하더라도 이들 관광지와 비교하면 대안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제주도의 관광 관련 통계가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싱가포르·하와이·오키나와에 비해 관광객 수는 많으면서 관광수입은 훨씬 적다. 예를 들면, 오키나와의 2016년 관광객 추정치는 840만명, 관광수입은 6743억 엔(약 7조원)인 데 비해 제주도의 2015년 관광객 수는 1300만명임에도 불구, 관광수입 추계치는 4조7000억으로 질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 관광의 질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신공항을 비롯한 제주도의 발전 방향에 대한 도민사회의 갈등이 있다. 위에 예로 든 세계적 관광지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관광지의 현안 해결 방법들을 참고, 현안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통해 긍정적인 제주의 미래 비전을 찾아야 할 때다.

우리 모두 고향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 미래비전에 ‘청정’과 ‘힐링’ 그리고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기본으로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

재외에 거주하는 제주도민들은 고향 제주를 항상 자랑스러워 한다. 서울제도민회를 비롯한 재외제주도민회도 재외제주경제인연합회를 구성하는 등 고향 제주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하여 제주도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새벽닭이 홰를 치고 밝은 해가 세상을 밝게 비추듯이 정유년 올 한 해는 고향 제주에 서광이 비치는 해가 되기를 서울제주도민회를 비롯한 재외제주도민들과 함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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