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제주본부 조사 결과
도내 중소기업 40%가 설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황재목)는 최근 도내 중소기업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 39.5%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 원인(복수응답)으로는 60%가 ‘매출 감소’를 꼽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46.7%), ‘판매대금 회수 지연’(40%), ‘납품단기 인하’(20%), ‘금융권대출 곤란’(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차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부동산 담보 요구’ 및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이 각각 4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증서 요구’(22.2%), ‘신규대출 기피’(18.5), ‘고금리’(18.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은 이번 설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1억31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족한 자금은 필요자금 대비 30.6%인 평균 4030만원으로 나타났다.
설 자금 확보 방법으로는 ‘결제 연기’(35.3%), ‘납품대금 조기회수’(35.3%), ‘금융기관 차입’(17.6%), ‘사채조달’5.9%) 등의 순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보통 설 명절이 되면 소비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금융기관 등이 중소기업 설 자금에 숨통을 터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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