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돈’이 아닌 팀과의 ‘의리’(본지 2016년 12월15일자 13면 보도)를 지키며 제주도청과 재계약에 성공한 김성용(태백급, 80kg이하)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성용은 24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설날장사 씨름대회‘ 태백급 예선 3경기를 잇따라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매 경기 자신의 주특기인 잡치기와 들배지기로 상대를 제압한 김성용은 25일 진행되는 본선 경기에서 지난해 단오장사씨름대회 이후 생애 두 번째 장사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함께 출전한 하봉수·박기호 등은 예선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대규 감독이 이끄는 제주도청씨름단은 이번 대회 하봉수·김성용·박기호(이상 태백급, 80kg이하)를 비롯해 한창수(한라급, 110kg이하), 문찬식(백두급, 150kg이하), 이청수(금강급, 90kg이하), 남원택(한라급, 110kg이하), 유 환(금강급, 90kg이하) 등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강 감독은 “아직 겨울철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며 “지난겨울 제주에 내려온 울산대, 한림대 등과 한 달 동안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체력을 다졌다. 최선을 다해 올 시즌 2개 이상의 장사 타이틀에 도전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제주도청씨름단은 지난 ‘2015 추석장사씨름대회’서 태백장사에 오른 박기호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특히 하봉수, 한창수 등 유망 신인들을 대거 영입해 젊은 팀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자부 152명(대학부 11명 포함) 여자부 68명이 출전한 가운데 24일 태백급(80kg이하) 예선전을 시작으로 25일 태백장사 결정전(80kg이하), 26일 금강장사 결정전(90kg이하), 27일 여자부(매화·국화·무궁화) 결정전, 28일 한라장사 결정전(110kg이하), 29일 백두장사 결정전(150kg이하)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