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문화예술 공간 다리갤러리가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미켈란젤로의 재림’이라는 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회화 작가 죠반니 만죠니 삐아짜룽(Giovanni Manzoni Piazzalunga)의 개인전을 연다. 

죠반니는 ‘영웅’과 ‘종교’, ‘성(性)’에 대한 주제를 무겁지만 때로는 해학적으로 혹은 직설적으로 풀어나간다. 작가는 모든 상상이나 생각은 스케치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스케치는 ‘미켈란젤로’와 흡사해 이탈리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미 각종 아트페어와 공모전에서 수상도 거머쥐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제주까지 오게 된 것은 라틴아메리카에서 태어나 이탈리아 밀라노에 살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던 죠반니의 계획에 제주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죠반니는 한라산, 해녀, 설화, 제주의 여성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업을 이어가기 위해 제주에서의 활동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죠반니는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 미술원 ‘BRERA’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제 아트 서바이벌 TV쇼 ‘the eyes' 출연해 준우승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앞서 작가는 지난 해 10월 제주 조천 스위스마을에 이어 11월 제주시 원도심 향사당에서도 자신의 개인전을 개최했었다. (문의=064-726-2662)

오수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