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보전 위해 다려석산사업 반려해야”
“제주 곶자왈 보전 위해 다려석산사업 반려해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7.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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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단체 23일 공동성명

제주환경운동연합‧(사)곶자왈사람들‧(사)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선흘‧애월곶자왈에서 진행되는 토석채취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심의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3일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다려석산과 요석산업의 토석 채취 사업은 반려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곶자왈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된 1만년의 세월을 거치며 만들어진 숲이며 한반도에서는 제주도에만 존재하는 제주 고유의 숲”이라며 “하지만 토석채취 사업이 진행되면 그 원형이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다려석산 토석채취사업의 대상지인 선흘곶자왈은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이 조성돼 있고, 람사르 습지이자 제주도지방기념물인 동백동산과는 1km, 제주도지정기념물 변산일엽 군락지와는 불과 3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채석장 사업이 심의회에서 통과된다면 선흘곶자왈은 그야말로 ‘동백동산’만 섬처럼 남게 되고, 요석산업 토석채취 구역인 애월곶자왈도 그동안 많이 훼손되긴 했지만, 더욱 큰 환경 훼손이 이뤄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당장의 골재 수급을 위해 1만년의 시간과 울창한 숲, 습지, 수많은 생명을 버릴 수는 없다”며 “더는 곶자왈이 건설 자재를 생산하는 곳이 되지 않도록 심의회에서 이 사업을 반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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