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 회복 등 영향 녹차․백합․감귤농축액 판매 급증
지난해 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덕영)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업체 수출액은 1억28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6.5% 증가했다. 제주 수출이 2012년부터 5년 연속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5.9% 감소한 가운데 제주지역 수출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제주지역 수출은 중국 성장둔화와 엔저 지속 등으로 지난해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차산품의 선전과 수출선 다변화, 일본수출 회복 등으로 인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제주지부는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품 및 공산품 수출 모두 증가했다. 1차산품 수출액은 6871만9000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고, 공산품은 6027만5000달러로 전년보다 1.7% 늘었다.
1차산품의 경우 최근 3년 간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엔저 및 일본 수요부진으로 침체됐던 넙치류와 백합, 감귤농축액 등 수출이 활기를 띈 점이 주효했다. 넙치류(수출액 2776만3000달러)와 백합(3122달러), 감귤농축액(2347달러) 수출은 전년대비 각각 11.8%, 70.5%, 39.8% 증가했다.
공산품 중에선 녹차가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지난해 녹차 수출액은 2633달러로 전년보다 153.6% 증가했다. 생수(3289달러) 수출도 시장 다변화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일본(4276만1000달러), 홍콩(2335만4000달러), 미국(1674만8000달러), 중국(1665만1000달러), 독일(5291달러), 대만(3752달러), 태국(2907달러), 싱가폴(2355달러), 베트남(2290달러), 인도(2216달러) 순으로 많았다.
제주지부 관계자는 “제주의 수출은 1차산품 비중이 여전히 높고, 이전기업 비중이 상당히 큰 관계로 내외부적인 영향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억35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