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제주 지역에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전 지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교통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오전 1시30분을 기해 제주도 산간에 대설주의보(예상 적설량 5~20cm)를 발효했다. 산간 이외의 지역에도 23일 오후까지 1~5cm의 눈이 예보됐다.
22일 오전 5시 기준으로 한라산을 지나는 1100도로 및 5·16도로에는 눈이 쌓이고 노면이 얼어붙어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감아야 지나갈 수 있었다. 오후가 돼서도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이처럼 눈이 오자 제주도 재난안전 대책본부에서는 도로관리청별로 동절기 제설계획에 따라 제설장비 15대와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신속히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4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산지·동부·북부·서부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공항은 전날 오후 10시15분께부터 윈드시어, 앞서 오후 9시40분께부터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제주국제공항 등 출·도착 공항 기상 악화에 따라 22일 오후 12시 군산으로 출발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302편이 결항되는 등 이날 오후 3시께까지 항공기 7편이 뜨지 못 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선박 14척 중 중·소형선박 5척이 결항됐다.
한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0일에는 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84.4만kW·지난해 8월 종전 최고 기록 84만kW)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