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박근혜 퇴진 ‘전진기지’ 돼야”
“제주, 박근혜 퇴진 ‘전진기지’ 돼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7.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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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속 14차 도민 촛불집회 1000여명 참여
강정효 이사장 “문화예술의 자유 위해 싸울것”
▲ 제주 지역 104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2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제주 도심을 뜨겁게 밝혔다.

제주 지역 104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2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제14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내 삶도 바꾸고 세상도 바꾸는 촛불’이라는 주제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명(경찰 추산 400여명)의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찬바람 속에서도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은 지정 발언을 통해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통해 박 정권이 문화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을 유린한 것이 드러났다”며 “문화예술의 자유가 주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이사장은 “우리 제주도는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해방 정국 당시 강대국 패권주의 등 불의에 항거했던 역사가 있었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제주도가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영선 대정여성농민회 지회장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지난해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아직도 사망신고를 못 하고 있다”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고민성군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등 촛불이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지만, 아직도 수많은 적폐가 남아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앞이 캄캄하지만, 촛불로 어둠을 밝히자”고 말했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제주시청 인근에서는 ‘박근혜 즉각 퇴진’ 핀 버튼 만들기, ‘내가 바라는 나라’ 캘리그라피 글씨 나눔, ‘5‧16 도로명 개정 서명 운동’ 등이 진행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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