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성과'로 B/T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가운데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진 제주도의 미래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비례하고 있다.
청정 자연환경과 다양한 식생을 가진 제주도는 다른 어느 지방 보다 B/T산업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지녔다는 평가 속에 제주도 또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올 4월 산업자원부가 후원하고 산업정책연구원과 조선일보사가 주최한 '제2회 지역산업정책' 우수 사례 발굴 대회에서 건강. 뷰티산업 육성프로젝트와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범단지 조성사업이 전국광역자치단치 중 1위를 차지. 대상을 수상했다.
첨단 산업 중 하나인 B/T산업은 덩치에 관계없이 '탁월한 선택'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교훈을 줬다.
제주도의 눈에 띠는 사업성과를 보면 2002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557억원이 투입되는 '제주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하게 되는 바이오사이언스파크는 생물자원산업화 지원센터 건립과 함께 12개 기업을 유치하고 10개 과제의 제주생물자원 공동연구개발사업을추진한다.
생물자원화지원센터는 향후 바이오 산업 육성의 허브기능을 담당하게 되고 청정환경과 다양한 생물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산실로 자리잡게 된다.
지난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설립될 제주 생물종다양성 연구소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남군 남원읍 신예리에 자리잡는 이 연구소는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자원 및 희귀. 멸종 종보존을 비롯해 육. 해상 자원 추출물은행 구축 및 기능성 소재개발, 미생물자원 은행 구축 및 활용연구를 수행하고 생물자원 전시 및 교육체계확립을 도모한다.
도는 생물. 한방산업 장기발전 비전 제시로 제주 경제의 미래를 담보하고 이를 위해 국책사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생물산업기술발전 10개년 계획 및 한방산업종합발전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2008년까지 100억원의 사업비로 조성되는 아열대 약용식물 재배시험장은 이 사업의 텃밭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청정환경에 알맞은 약용작물 발굴. 재배 등 한방자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활용방안이 마련되면 국내 한방 과학화산업을 선도하는 동시에 도내 농가의 소득증대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제주도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오는 11월 제주한방산업연구회와 연계 우수 한약재를 선발하고 올해말까지 중앙단위 한방산업종합계획을 감안, 신규사업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곤충산업 산업화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온대. 아열대성 곤충자원을 활용, 1.2.3차 산업 연계 개발로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넣고 육상 및 수생곤충으로부터 유용생체 물질을 찾아 항생제나 순환기질환 면역 물질 등을 만들어낸다는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제주도가 B/T산업에 눈길을 두는 이유는 무엇보다 '성공할 경우 엄청난 효과를 보장받는다'는 데 있다.
황우석 효과에서 보듯 '전국의 1%인 제주도'가 이용 가능한 생물 자원을 '산업'으로 연결시킬 경우 단숨에 '전국을 선도하는 자치단체'로 부상할 수 있게 된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