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유입․지역개발 등 호재 영향...주택가치 상승 투기심리 팽배
지난해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청약경쟁률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미래 주택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기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감정원 부동산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까지 분양모집공고를 한 전국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평균 105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프리미엄이 12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경남(1250만원), 대구·광주(1130만원), 전남(1100만원), 대전(1070만원), 부산·울산(1000만원), 충남(830만원), 서울(390만원), 인천(300만원), 강원(250만원), 충북(200만원), 전북(60만원) 순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았다.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것은 외지인 수요가 꾸준한 데다 신화역사공원, 혁신도시 및 신공항 개발 등 지역 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 수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은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해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21.5대 1’로 나타난 가운데 제주는 ‘68.8대 1’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99.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제주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2014년 ‘5.8대 1’, 2015년 ‘3.2대 1’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청약시장의 열기가 급속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4.1대 1), 전북(3.9대 1), 강원(3.8대 1), 전남(3.2대 1), 경북·인천(2.4대 1), 충남(1.0대 1) 등 지방이 ‘1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제주시는 2014년 대비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급격히 상승한 ‘핫스파’ 군집으로 나타났다.
청약경쟁률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과도 관계가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방의 경우 높은 청약경쟁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