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사업 등 확대 ‘흑자원년’ 달성
제주 MICE 선도할 미래기업 목표
지난해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있음에도 감사할 것이 참 많은 한 해였다. 지난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총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해 126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센터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설문에서도 시설이나 식음메뉴 등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도보다 개선되고 있어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작도 있었다. MICE 복합시설 예산이 확보되고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설 확충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고, 산업자원부와의 협의도 지난해 7월 완료됐다. 타 지역 컨벤션 시설 확충으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데다 국제행사의 대형·복합화 추세로 ICC JEJU의 수용규모가 한계에 달했다는 점에서 센터로서는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싶다.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한 해를 출발하는 시점에서 더욱 설레는 것은 올해 ICC JEJU에서는 키와니스 아태대회, 아시아 열과학 학술대회, 제주포럼, 아시아작물학술대회,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 한국고분자학회 추계학술대회, 국제의용생체공학회, 국제색채학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예정돼 있기 때문인 듯하다. 이러한 확정 행사를 기본으로 2017년 한 해는 전시회 15건, 회의 280건 개최, PCO(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s) 사업 및 식음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총 매출 155억원 달성으로 ‘흑자원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첫째, 미래 환경 대응과 MICE 유치, 국내외 MICE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조직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둘째, 가치 창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MICE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특화 전시회 개발 육성, 부문별 원가관리제, 부대수익사업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셋째,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을 위한 업무 추진, 첨단 기술 지원 시스템 구축 및 센터 공간 활용 극대화를 통해 첨단 융복합 공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넷째, 지역과의 공동사업을 개발하고 주주우대 및 사회적 기업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제주 MICE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미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ICC JEJU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앞서, ICC JEJU 임직원들은 센터 방문객 모두가 ICC JEJU라는 공간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가실 수 있기를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 회의 참가자들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의사소통을 하고, 관광객들은 바쁜 여정 속에 잠시 쉬어갈 여유를 찾고, 센터에서 개최되는 전시를 구경하러 오신 분들은 기발한 영감을 얻어 가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
ICC JEJU가 개관이래 고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기본은 대형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가 제주관광산업을 넘어 마이스산업 발전의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는 신념으로 회의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향후에 MICE 복합시설이 확충되면 공간 협소의 문제가 해소되고 제주와 제주상품을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써 새로운 행사들을 기획함은 물론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제주형 전시 상품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이는 센터가 방문객들과의 조화와 소통을 통해 더욱 더 살아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할 것이다.
갈 길이 있으며 가고, 걸어가야 한다면 우직하게 걸어보려 한다. 시간을 두고 꾸준히 타박타박 걸어간다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이곳의 단편적인 풍경이지만 꾸준히 걸은 후 고개를 들면 분명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마주한 설렘이 더 나은 풍경으로 귀결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