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차례상 비용 8% 증가 예상…물가안정 대책 필요
설을 앞두고 도내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설 물가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5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당근 20kg 1상자당 평균 가격은 6만166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85%, 예년(5년 평균)보다는 272% 올랐다.
양배추(8kg 그물망)는 작년 대비 188% 오른 9401원에, 무는(18kg PE대) 152% 인상된 1만6931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배추(10k그물) 가격은 9124원으로 역시 작년보다 배 이상 올랐다.
주요 농산물 값이 급등한 것은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1만5650원 하던 한우 1kg당 지육가격은 13일 현재 1만6286원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돼지고기 가격 역시 5132원에서 5799원으로 상승했다.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값 인상도 지속되고 있다. AI 발생 이전 6100원대이던 도내 계란 가격은 현재 8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농수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밥상 물가는 물론 설 성수품 준비에도 부담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통시장 이용시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25만4000원, 대형마트의 경우 34만10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해보다 8.1%, 대형마트는 0.9%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수급 등 요인으로 농축산물이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설 명절까지 다가오면서 밥상 물가가 더욱 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