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아시아 샤머니즘’ 세계 엿본다
다양한‘아시아 샤머니즘’ 세계 엿본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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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남작가 기증사진 전시회 도청 로비서 30일까지
‘한국 굿’등 담은 146점 선봬…7월 전시관 조성 계획

제주의 굿은 물론 동아시아의 무속현장을 누비며 피사체와 함께 웃고 즐기며 슬퍼했던 사진작가 고 김수남의 다큐멘터리 같은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제주도청사에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부터 도청 1청사 로비에서 다큐멘터리 사진 작가 고 김수남의 기증 사진 작품 전시를 15일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문화예술 진흥에 활용해 달라는 고 김수남 작가의 유족 뜻에 따라 작품 수증이 이뤄지면서 기증식과 함께 열린다. 유족이 제주도에 전달한 소장품은 사진 146점, 유품 62점.

기증된 사진 146점은 ‘한국의 굿’ 사진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 민족들의 삶과 샤머니즘을 담고 있는 유작이다. 시베리아에서 적도까지 아시아 샤머니즘의 궤적을 추적한 순례의 기록물이라고 평가 받으면서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인정되고 있는 사진 자료들이다.

함께 기증된 유품 62점에는 작가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숨결이 느껴지는 카메라와 렌즈, 취재 메모, 원고, 연구자료, 직접 사용한 책상 등 다수의 작업 유품뿐만 아니라 옥관문화훈장과 훈장증도 포함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작가의 당시 작업실을 재현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들이다.

제주도는 이 기증품들을 제주시 원도심 지역에 있는 옛 금성장, 녹수장 건물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7월 (가칭) ‘제주작가 전시관’으로 조성해 전시할 계획이다.

고 김수남 작가는 제주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세대 기자를 거쳐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로 10여 년 간 재직하다가 퇴직했다.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굿 사진은 물론 민속현장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문의=064-710-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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