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친 한파에도 꺼지지않는 ‘제주 촛불’
몰아친 한파에도 꺼지지않는 ‘제주 촛불’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7.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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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청일대서 13차 집회 故정원스님 추모
“대통령 선거서 부패 세력에 정권 넘길 수 없어”
▲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 행동’은 14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주최 측 추산 총 700여명(경찰 추산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3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올 겨울 최강 한파 속에서도 제주 지역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 행동’은 14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제13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제주의 한낮 최고기온이 2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지만,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더불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시민들의 열망을 꺾지는 못했다.

주최 측 추산 총 700여명(경찰 추산 400여명)의 시민들은 ▲ 박근혜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 ▲ 재벌 총수 구속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했다. 거리 한편에서는 ‘5‧16 도로’ 개명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왔다는 박정만씨는 이날 자유발언에서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자들이 빨리 물러나야 나라가 안정 된다”면서 “이후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서 부패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주시 이도동 주민인 정경희씨는 “박근혜 정권 들어서 세월호 사고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사회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치며 사는 정의로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지난 촛불집회 때 분신해 숨진 故 정원 스님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고광성 제주추모위원장은 “정원스님의 소신공양은 악에 대한 희생적 분노”라며 “이 땅의 적폐를 청산하는 게 스님의 뜻”이라고 했다.

이날 본 집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제주시청 앞 한 카페에서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의 진짜 학살 파트너를 찾아라’라는 제목의 시민평의회가 열렸다. 오후 5시부터는 퇴진 양초 만들기, 퇴진 핀버트 만들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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