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세계의 국제보호지역 관리정책을 견인한다
제주가 세계의 국제보호지역 관리정책을 견인한다
  • 고선일
  • 승인 2017.0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하와이에서 개최된 세계자연보전연맹 주최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제주가 주관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참가한 적이 있었다.

세계 각지의 환경 분야 전문가 내지 관계자들이 제주 홍보부스를 방문하였는데, 처음에는 그들이 제주를 얼마나 알지 몰라 조심스러웠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오, 뷰티풀 제주!’ 하면서 이전 그들의 제주 방문경험들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자 무척 반갑고 기분도 으쓱해졌다.

그들에게 제주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직전 개최지로서 또렷이 각인되어 있었고,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더불어 람사르습지 지정 등 국제적 인증을 받은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지역의 국제행사 개최, 국제보호지역 등재와 같은 국제무대에서의 활동과 성과들이 국제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제대로 실감하는 순간들이었다.

지역자원들이 국제보호지역으로 등록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보전과 환경에 대한 도민의식은 날로 높아가고 전 세계적으로 유네스코 보호지역 프로그램들이 확산되면서 국가 또는 지방 차원의 보호지역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점차 커져 가고 있다. 그러나 지구상 어디선가는 이러한 보호지역들이 개발위협, 침입종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관리자 혹은 정책입안자의 역량부족, 미래지속가능가치 인식부족 등으로 위협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지난 3년여에 걸쳐 세계자연보전연맹 및 환경부와 함께 국제보호지역 관리 지침을 마련하였고, 여기에 유네스코와 람사르협약이 협력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보전과 관리에 있어서 국제인증기구 간 협력강화 및 국제보호지역 간 연계, 세계적 지식공유, 파트너십 프로그램 증진 등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지난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에 이 지침이 반영되고 국제보호지역 관리 교육훈련프로그램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제주도는 유네스코 협력기구로 ‘글로벌 국제보호지역 교육훈련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센터 설립 유치를 통하여 전세계 국제보호지역 관리정책의 중추적 역할자로서 환경중심도시 제주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