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경매시장 열기 식어 ‘찬바람’
토지 경매시장 열기 식어 ‘찬바람’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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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중 평균응찰자 2.7명…2013년 2월 이후 최소
낙찰률도 50.9% ‘저조’…투기규제 영향 주거시설에 관심

제주도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토지분할 제한 등 투기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토지 경매시장의 열기도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2월 도내 법원경매 토지 낙찰가율은 108.5%로 전월대비 11% 포인트 상승했지만 평균응찰자는 2.7명으로 2013년 2월 2.2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2명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도내 토지경매 평균응찰자는 10.5명, 전월에는 4.3명이었다. 경매 토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경매 물건은 118건으로 2013년 9월(118건) 이후 처음 100건 이상이 됐지만 낙찰률은 50.9%로 저조했다. 이는 전월 낙찰률 64.8%보다는 13.9% 포인트, 지난 12월 낙찰률 82.4%에 비해선 17.6%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특히 도내 토지경매 낙찰률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월(45.6%) 이후 처음이다.

토지경매 응찰자와 낙찰률이 감소한 것은 제주도의 토지규제 영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지에 대한 규제가 높아지면서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12월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9건으로 이 가운데 8건이 낙찰돼 낙찰률 88.9%, 낙찰가율 102.3%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12월 제주 최다응찰자 물건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소재 전(400㎡)으로 모두 16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은 감정가의 217%인 5111만원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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