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혈당수치 감소로 양식업 생산성 향상
어류 혈당수치 감소로 양식업 생산성 향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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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에도 당뇨가 있을까. 놀랍게도 물고기에도 사람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관계를 어류양식에 적용,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사례가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편집자 주)

경상대 등 국내ㆍ외 박사 5명을 주축으로 한 10여명의 연구진들로 구성된 (주)바이오허브는 어류의 혈당수치를 떨어뜨리고 철분 함량을 높임으로써 어류양식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바이오허브는 2000년 5월 설립된 생명공학 관련 연구 중심의 기업으로 2001년 11월 오랜 연구 끝에 혈당강하 버섯요구르트 제품을 생산했다.
이 제품은 혈액내 흡수된 당을 운반하는 인슐린의 양과 기능을 상승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혈당이 저하되는 결과를 입증한 바 있는데 물고기에도 이를 적용시킨 결과,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허브는 2002년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비를 보조받아 1년간 ‘천연원료와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뱀장어 사료첨가제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결과 혈당강하 버섯요구르트 성분으로 뱀장어의 간기능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육질의 철분 함량은 2.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뱀장어뿐만 아니라 제주도 넙치 양식장에서도 이를 시험한 결과, 어류의 혈당수치가 기존보다 30~50% 떨어지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 넙치에도 사람보다는 적지만 인슐린이 분비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혈당수치가 저하됨으로써 어류의 사료 섭취량이 활발해 지는 것은 물론, 생육이 빨라지면서 폐사율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넙치 폐사율은 7%에서 2.1%로 낮아졌는데, 기존 수온(20℃)보다 2℃의 높은 고수온임에도 불구, 폐사율이 더 떨어졌다고 바이오허브는 밝혔다.

이 밖에 육상양식장의 돌돔, 감성돔, 숭어 등에도 적용한 결과, 체색이 밝아지고 간기능의 개선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바이오허브는 앞으로 사료에 의한 해양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제공ㆍ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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