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도라’에서 얻는 안전의식의 교훈
영화 ‘판도라’에서 얻는 안전의식의 교훈
  • 강봉국
  • 승인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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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7일 개봉하여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판도라’를 알 것이다. 작년말까지 누적 관객 수 440만명으로 ‘2016년 한국영화 흥행순위 TOP 10’에 오른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지진발생으로 인한 원전 폭발사고를 소재로 한 한국형 재난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 내용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앞에 한반도는 일대혼란에 휩싸이고 믿고 있던 콘트롤타워 마저 사정없이 흔들린다. 방사능 유출의 공포는 점차 극에 달하고 최악의 사태를 유발할 2차 폭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발전소 직원인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이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최근 경주 지진 상황과 맞물려 한국에 있는 수많은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영화는 계속해서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과 허술한 재난대책에 대해 경고하는 듯하다.

영화 내용 중에 주인공이 방사능 2차 폭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료직원들과 함께 사고현장에 다시 진입한다.

자신의 희생을 통해 폭발사고를 막겠다고 하면서 나머지 동료 직원들을 내보내고 혼자 남는 상황이 연출된다. 화상 화면으로 사랑하는 어머니, 형수, 여자친구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알리는 장면을 볼 때 진한 가족애를 느끼면서 눈시울마저 불거졌다.

고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 절대 열지 말아야 할 그 상자를 감독은 원자력발전소에 비유한 듯하다.

제주에서도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비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예기치 못했던 재난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 초 발생한 대규모 폭설과 지진으로 재난대응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특히 자연의 힘 앞에 무력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임을 느꼈다.

그러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특히, 지진의 경우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재난대응의 형태로 대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화를 키우고, 재난에 신속한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 판도라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긴다.

<제주특별자치도 안전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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