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 체감경기 ‘싸늘’
도내 제조업체 체감경기 ‘싸늘’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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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의 조사 결과 1분기 BSI 97… 전분기보다 8포인트 하락
정치 사회적 혼란·중국 경기둔화 등 악재 판단 경기 전망 ‘비관’

도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지난해 11월 30일~12월 22일까지 도내 10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9일 밝혔다.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BSI는 97로 전분기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에 경기가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도내 BSI는 지난해 1분기 112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1분기 100 밑으로 떨어졌다.

항목별 경기전망 BSI를 보면 자금조달여건은 87로 악화를 점치는 기업들이 많았으나, 매출액(107)과 설비투자(107)는 호전 전망이 많았다.

기업들은 매출 등 자기사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전망은 다소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올해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 ‘자금조달 어려움’(2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19.7%), ‘기업관련 정부규제’(16.2%), ‘가계부채’(14.8%), ‘소득양극화’(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대외 리스크로는 ‘중국의 경기둔화’(33.9%), ‘환율변동’(21.3%), ‘기후․환경규제’(12.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내수 침체 및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국내 탄핵 정국 등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도내 기업들이 향후 경기의 방향성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소비심리 회복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 등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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