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모두가 계속 살고 싶은 제주 돼야
도민 모두가 계속 살고 싶은 제주 돼야
  • 제주매일
  • 승인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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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상당수가 제주도 정주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10명 중 8명이 10년 뒤에도 제주에 살기를 희망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도내 3000 가구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조사에서 ‘향후 10년 후 제주도 거주 의향’을 묻는 질문에 81.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매우 그렇다’가 47.6%, ‘어느 정도 그렇다’가 33.6%로 집계됐다.

여기에 ‘보통’이라고 응답한 13.1%까지 더할 경우 ‘부정적’(그렇지 않은 편이다+전혀 그렇지 않다)인 답변은 5.8%에 불과하다. 그만큼 많은 도민들이 제주에서의 삶에 만족한다는 얘기다. 사실 향후 거주 의향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도 전년도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행정이 ‘안도’하기는 이르다. 도민들의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에 머물고 있다. 5점 만점에 주거환경 부문은 3.39점·생활소음 3.32점·교통환경 3.28점이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전 부문 70점 미만이다. 겨우 ‘과락(科落)’을 면하고 있는 수준이다.

행정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생활환경에 대해 1년전(2015년)과 비교할 때 ‘만족’이라는 답변도 줄었다. 대신 ‘보통’이 늘었다. 2016년도 주거환경과 교통환경·생활소음 관련 만족도는 각각 46.6%와 42.2%·45.8%로 분야별로 전년보다 5.7%P·5.0%P·4.0%P 일제히 하락했다.

일단 도민 80%가 계속해 제주도에 살고 싶어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유가 애향심이거나 생활의 터전일 수도 있지만 청정자연 등 환경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10명중 2명이 향후 제주거주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제주의 정주여건 등 악화되고 있는 환경에 대한 경고로 읽힌다.

이는 이번 주거환경 만족도에서도 알 수 있다. 도민 모두가 제주에서의 삶을 좋아하고 고마워할 수 있도록 행정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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