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물가 고공행진…서민 고통 가중
연초부터 물가 고공행진…서민 고통 가중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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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1600원대 진입…AI 여파 계란 오름세 지속
쓰레기봉투·상하수도 등 공공요금도 크게 ‘들썩’

연초부터 휘발류 등 생필품과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서민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ℯ당 1602.97원을 기록했다. 도내 휘발유값은 지난 10월 세쨋주 1500대에 진입 후 지속적으로 올라 1600대에 올라섰다. 제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대로 진입한 것은 1년 4개월여 만이다. 경유 평균 가격도 8일 기준 1294.25원으로 13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 오름세를 감안하면 기름값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I(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값 인상도 지속되고 있다. 7일 현재 이마트신제주점에서 계란 한 판(30알) 가격은 7580원이었다. 1년 전 이맘때 6100원대이던 계란 가격은 다른 지역에서 AI 발생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치솟고 있다. AI가 장기화 할 경우 설 대목엔 더욱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도내 쓰레기종량제봉투 가격은 이달 1일부터 최대 40% 인상됐다. 오는 5월부터는 상·하수도 요금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제주도는 상하수도 요금 관련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12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있다. 개정안은 오는 5월 납부고지분부터 상수도 요금은 평균 4.3%, 하수도 요금은 평균 27% 인상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지난 연말 라면과 맥주 등 가격의 기습 인상에 이어 새해 들어도 각종 물가 인상이 잇따르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소득이 제자리인 상황에서 물가가 상승하면 서민들은 허리띠를 조일 수밖에 없다.

제주지역은 그러지 않아도 지난해 전국에서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제주사무소에 따르면 2016년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에 비해 1.3%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1%)를 웃돌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당국의 물가안정 관리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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