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평가 최우수 등 성공적 한 해
개혁·인재육성·지역연계 등 최선
올해는 정유년으로서 붉은 닭의 해다. 닭의 울음으로 새벽을 알리는 것처럼 제주대학교는 그 간의 혁신역량과 성과를 바탕으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지난해는 ‘자기주도적 혁신시스템 구축’을 대학운영 방침으로 제시한 바 있다. 자기주도적인 혁신이 있었기에 지난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른 대학들이 부러워하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생각한다.
제주대학교는 지난해 교육부 주요 국책사업인 CK(대학특성화)-1사업 등 6개의 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LINC(산학협력산도대학)사업,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 등에서는 연차평가에서도 최우수평가를 받았고, CK-1사업에서는 3개 사업단이 추가 선정돼 전국에서 최상위에 해당되는 사업비를 받고 있다.
전자도서관·음악관·BTL 기숙사·말전문동물병원 등이 신축됐고 통역번역대학원과 인재양성관 리모델링 등 교육인프라도 확충됐다. 이외에도 취업률·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학생 1인당 교육비 등에서는 거점국립대학 중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2017년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은 해라고 생각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세계질서의 변화 가능성,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안정과 제19대 대통령선거 등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대규모 입학정원 감축이 수반될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철저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쓰나미는 우리 대학의 모든 것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의 파고를 넘을 지혜를 제4차 산업혁명에서 찾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기술이 제조업과 서비스, 사회에 접목됨으로써 산업과 사회가 지능화되는 것을 말한다. 이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총체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대학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따라서 2017년도를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할 체제 구축 및 기본역량 배양’에 초점을 두고 대학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대응, 융·복합, 속도라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4대 핵심과제를 설정해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
첫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지금 대학들의 최대 화두는 제2기 대학구조개혁평가다. 우리 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 기획처에 구조개혁평가대응팀 신설, 새로운 시대의 대학 역할과 체제 정비에 대한 외부 전문집단의 컨설팅, 분야별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
둘째,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 양성체제를 구축하겠다.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융복합학과 신설 유도, 4차 산업혁명 지향의 교과과정 개편,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제주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기초교육원의 위상을 격상하도록 하겠다.
셋째, 지역사회와의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 미래융합대학의 성공적 안착,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학생 현장실습 강화 및 협력 도모, 7+1(한 학기 해외수업)사업 등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사업을 확대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넷째, 국책사업유치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 8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10%의 정원감축은 재정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의 해결책은 국책사업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다. 특히, ACE(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사업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새롭게 시작되는 LINC+사업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
정유년 닭의 해에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떠오른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서로 껍데기를 쪼아 깨야한다는 의미로, 매사에 서로 힘을 합쳐야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안팎에서 노력, 정유년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