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와 협력, 행복이 있는 교실
배려와 협력, 행복이 있는 교실
  • 이석문
  • 승인 2017.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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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교육 많은 발전 달성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교육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성원과 사랑으로 제주교육은 지난해 많은 결실을 거뒀다.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해 의무교육 본질을 살리고, 학교와 지역이 균형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특히 원희룡 도지사의 통 큰 결정과 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교육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교육재정 도세 전출비율도 상향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3일 열린 교육행정협의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도세 전출 비율을 기존 3.6%에서 5%로 상향 조정에 합의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청렴도 전국 1위’와 ‘전국 유일 5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함덕·애월고 음악·미술과 설치, 전국 최초 수업 전념 학년제 실시 등도 주요 성과다.

지속적인 고교체제 개편과 학교 현장 지원의 결과로 읍면 고등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가 활성화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학생 중독 예방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아이들의 중독예방과 단계별 상담·치료·재활에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감이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다. 지난해 발표된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2015년 주관적 행복감이 70%를 차지해 전년에 비해 약 5% 정도 올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제주 아동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이 2013년 13위에서 지난해 6위로 뛰어올랐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교육 본질이 살아있는 교실’을 더욱 힘 있게 만들어 가겠다. ‘질문이 있는 교실’을 정착시키겠다. 지난해 광장에서, 거리에서 아이들 질문의 힘을 확인했다. 광장과 거리는 교실로 대체될 것이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수많은 질문을 할 것이고, 교실은 이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자존감과 창의력, 민주 시민 역량을 키워나가겠다. 학생 문예체 동아리와 주제탐구 동아리를 활성화해 예술적 감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충실히 키워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할 생각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과정 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학교 및 국제학교 파견 연수를 확대하겠다. 선진 교육과정이 있는 해외 학교 및 국제학교에서 제주 교사들이 현지 교원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고 학습을 하면서,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폭넓은 국제교류와 화상강의를 활용해 우수한 교육과정을 공유, 아이들의 진로·진학 범위를 아시아, 세계로 넓히겠다. 초등학교 생존 수영 교육을 정착시키고 지진과 석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마련하면서, 안전 실현에 무엇보다 많은 노력과 지원을 기울이겠다.

‘놀이’ 교육도 확대하겠다. 초등학교는 ‘신나는 놀이시간’을 운영한다. 학교 공간에 간이 놀이시설 설치도 늘리고, 중등은 2교시 후 쉬는 시간 20분을 제공 등 ‘쉼이 있는 일과시간’이 함께한다.

아울러 ‘제주형 교육복지 체계’를 만들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펼치겠다. ‘덜어내고 지원하는 행정’을 안착시켜,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뿌리 내리겠다. 궁극적으로 경쟁보다는 협력, 서열 보다는 배려, 성적보다는 행복이 있는 교육 문화를 실현하겠다.

제주매일은 2017년 정유년(丁酉年) 화두를 ‘청정과 공존-환경과 인간이 아름다운 제주’로 잡았다. 가슴 깊이 공감하며, 제주교육에도 매우 시의적절한 화두라고 본다.

올해부터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하면서 저출산의 먹구름이 본격 드리우게 됐다. 그야말로 아이 한 명, 한 명을 잘 키우는 교육을 실현할 때다.

도민 및 교육가족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따뜻한 교육을 펼치겠다. 지난해 촛불의 힘으로 만든 희망을 올해 아이들의 행복으로 충실히 키우겠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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