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 한라산 입장료가 2만원을 넘어서면 등반하지 않겠다는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다던데, 현실화 됐을 때 과연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돈 때문에’ 포기하는 이도 그렇게나 많을지 궁금해진다.
하얀 지붕을 뚫고 나오는 한라산의 기백과 제주를 감싸 안으며 보여주는 장엄함은 곧 제주인의 삶으로 이어진다. 비바람을 맞으며 인고의 시간을 피워낸 그의 모습은 그야 말로 제주의 얼굴.
곧 전시를 앞두고 있는 한라미술인협회(회장 김순겸) 기획전 ‘한라산’은 산을 넘어 한라산과 하나 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인·역사·삶·자연 등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해본다. ‘마음속 한라의 숭고함’을.
한라미술인협회는 “한라산이 보여 주는 장엄함에 대한 감동은 비단 겉모습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전시는 척박한 환경에서 인내의 과정을 거치며 한라산과 하나 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의 모든 것들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평면·입체·설치 등 회원 24명이 43점을 출품한다.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열린다. (문의=010-7487-8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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