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신뢰하는 항몽유적지 조성
주민이 신뢰하는 항몽유적지 조성
  • 강태영
  • 승인 2017.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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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다짐을 얘기하는 2017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를 맞으며 습관처럼 지난 세월을 함께 한 노트를 들여다 본다.

여러 가지 희망이나 목표가 적혀있지만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게 성과와 보람이다. 특히 처음과 시작을 함께하며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던 2016년 한해 항몽유적지에서의 기록을 담은 노트 여기저기에 적어 놓고 꼭 하고 싶었던 일들을 천천히 읽으며 ‘때 늦은 후회’를 하며 옛어른들이 용두사미를 경계하라고 말한 이유를 이해하고 있다.

2016년 1월에 발령받으며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를 잊혀져 가는 추억의 장소가 아니라 한 번쯤은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새로운 사업과 시책들을 시작했다. 경관과 역사, 그리고 체험이 어우러지는 역사탐방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유적지 환경 조성 등은 참여자와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의미있는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위의 말에 주저하며 결심이 서지 않아 추진하지 못한 일들, 시기를 놓쳐 아름다워야 할 계절을 그냥 흘려버린 시간들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특히 이주 정착민과 다문화 가정·장애인과 함께 하는 새로운 역사문화탐방, 허브동산과 숲속의 약초길 조성 등 새로운 항몽유적지 명소 만들기 등은 예산과 여러 가지 이유로 머릿속에만 담아두다 한 해를 넘겼다.

그래서 올 한 해는 성공한 시책은 계속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부족했던 분야는 새해 여건에 맞게 보완해 나가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중앙절충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항파두리토성 탐방로 정비사업은 기본방향 설정과 설계 등 시작 단계에서부터 충분한 의견 수렴과 자문을 받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지난해의 성과와 반성을 디딤돌 삼아 고려말 제주의 항몽역사에 대한 가치 공유와 체험기회 확대, 아름답고 편안한 경관조성, 홍보와 친절 등 자체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관광객이 행복하고 지역주민이 신뢰하는 유적지 조성을 목표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항몽유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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