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만만찮은 제주신항만 건설사업
반대 만만찮은 제주신항만 건설사업
  • 제주매일
  • 승인 20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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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이 구랍 30일 정부의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지정 고시됐다. 이에 따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지만 반대가 만만치 않아 순조롭게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해양수산부는 건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제주신항을 확장 개발해 ‘동북아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개발사업엔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4520억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46만3600㎡의 항만부지에 22만t급 등의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5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 방파제 4.91㎞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83만2700㎡의 배후부지에는 상업시설용지(34만6000㎡)와 업무시설용지(8만2700㎡) 등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탑동 신항만 계획의 경우 도민사회 합의와 진중한 고민 없이 강행되고 있다”며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신항만 계획에 대해 “지역경제와 무관한 세금 낭비성 토건(土建)사업이며 대기업 면세점과 일부 기업들의 이익만을 위한 크루즈항만 계획에 불과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제는 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 제주도나 해수부가 내세우는 논거보다 설득력이 더 크다는 점이다. 더욱이 ‘탑동매립 악몽(惡夢)’을 기억하고 있는 도민들 사이엔 ‘제2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신항만 건설은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번 파괴된 자연환경, 특히 바다 매립(埋立)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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