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 경제성장률 4% 중반 전망
내년 제주 경제성장률 4% 중반 전망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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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발연 전망 비슷

2017년 제주의 경제성장률은 4%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제주의 경제성장률이 5%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내·외 불확실성, 기업유치 부진, 인구유입 둔화, 관광객 증대의 어려움 등 하방요인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 이유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9일 내년 제주지역 GRDP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한국은행은 국내 탄핵 정국,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경기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도민들의 소비 및 국내 관광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제주경제에 ‘괜찮은 일자리’를 공급해 왔던 수도권 지역 등의 기업이전이 올해 거의 전무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근 들어 부동산 가격 급등, 산업단지 조성 미비 등으로 유치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 이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인구 유입 둔화 가능성도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인구 증가는 필연적으로 내구재 등에 대한 소비를 창출하게 돼 소매판매업, 부동산임대업 등 제주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같은 이주 여건이 악화돼 향후 제주로의 인구 유입 규모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 국내경제 부진에 이어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에 대한 ‘한한령(限韓令)’ 조치가 실제화 될 경우 제주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관광객의 경우는 최근까지 소비의 톱니효과로 인행 증가세가 이어져왔으나, 소득 개선 미흡의 장기화와 함께 국내외 정세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이 같은 증가세가 유지되기는 어려운 여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에도 크루즈 관광객을 제외할 경우 성장세가 이어져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날 2017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이 4.3%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업은 농가소득 상승에 따른 회복세를 전망했고, 제조업은 비금속광물과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은 공공부문은 상승세를 지속하겠지만 민간부문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객수는 크루즈 이외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는 육지부 실물경기 하락요인으로 인해 제주지역 소비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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