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 10억 전달…교직원 1인당 1000만원 갹출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가 옛 탐라대학교 매각을 추진하며 서귀포시 하원마을회에 약속했던 발전기금 10억원을 지난 27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발전기금 기탁은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탐라대학교가 통합해 만들어진 제주국제대가 학교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탐라대 매각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부분이다.
앞서 1994년 하원마을회는 산남, 산북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서귀포 지역에도 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마을공동목장 9만5000여평을 헐값에 동원교육학원에 넘겼다. 이후 이곳에는 탐라대학교가 설립됐지만 2000년 김동권 전 제주산업정보대학장의 교비 횡령문제가 불거지면서 잇단 파행운영으로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되자 교육부는 동원교육학원 재단이 운영하던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의 통폐합 승인 조건으로 탐라대 매각이라는 이행과제를 부과한 바 있다.
이날 하원마을회관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고충석 총장과 보직교수 등 교직원 10여명과 하원마을 김수길 회장, 마을 운영위원 등 주민 20여명이 참석했다.
기금은 발전기금을 출연한 제주국제대 교직원들을 대표해 김덕희 제주국제대교수협의회장과 김성식 제주국제대노동조합위원장, 고성혁 제주국제대직원노동조합위원장이 하원마을회 김수길 회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번 발전기금은 국제대 교직원들이 1인당 1000만원 가량을 미지급 임금에서 갹출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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