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지갑 닫혔다…소비심리 ‘냉랭’
도민 지갑 닫혔다…소비심리 ‘냉랭’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심리지수 95.2…2011년 3월 이후 최저
탄핵정국·조류독감 등 영향…경기 직격탄 우려

제주도민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어수선한 시국상황이 이어지고 대·내외 경제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조류독감 등의 악재도 소비심리를 끌어 내린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12월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달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1년 3월(9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13년1월~2015년12월)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생활형편CSI(90)는 4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92)는 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94)와 소비지출전망CSI(105)도 전달 대비 3포인트씩 떨어졌다.

수입 감소를 우려하며 소비지출도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물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항목별로는 내구재(+1p)와 교양·오락·문화비(+3p)를 제외하고 의류비(-2p), 여행비(-3p), 교육비(-3p), 의료·보건비(-3p), 교통·통신비(-4p), 주거비(-1p) 모두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CSI(60)는 8포인트 급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67)는 1포인트 하락하며,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취업기회전망CSI(70)은 7포인트 내려앉았고, 금리수준전망CSI(117)는 4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 현재가계저축CSI(88)와 가계저축전망CSI(93)는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