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전체 건설경기를 주도했던 민간부문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사 490개사 가운데 287개 회원사가 올 들어 11월 말까지 신규 도급한 공사는 566건·1조1693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는 323건·9703억원으로 13%, 토목공사는 243건·2170억원으로 22% 각각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지난달에 비해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민간부문은 증가율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공공부문 발주건수와 수주액이 모두 늘면서 10월 44%에서 11월 46%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달 재해예방사업(3건, 52억원), 농촌용수 개발사업(도내업체지분 81억원), 도외공사(1건, 43억원)의 계약이 이뤄진 결과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은 발주건수는 줄고 수주액은 소폭 증가하는데 머물면서 증가율이 10월 8%에서 11월 1%로 축소됐다. 주거용 건축(4건, 149억원), 관광휴양시설(도내업체지분 261억원) 등을 수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수(17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사 발주 및 개찰현황을 봤을 때 당분간 공공부문은 현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민간부문은 중대형 건축 계약 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전년도에 이뤄진 계약금액을 감안하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