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살인보다 더 고통스럽다
이혼은 살인보다 더 고통스럽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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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삶이 풍족해지고 여유로워지면서 젊은 세대들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서로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권리와 권위, 자존심이 팽배해지고 힘들고 어렵게 구속받지 않고 살겠다는 무책임한 것이 이혼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연애 할 때는 어떠한 고난도 둘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산다지만 만물의 영장 중 사람이 동물과 다른점은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백년해로를 위한 결혼식에서의 약속은 간데없이 좀 불편하다고 내던지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좀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이 지구상 60억명이 넘는 사람 중에 자기생각과 마음, 그리고 얼굴이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그런데도 성도 다르고 자기가 살아온 환경도 다른데 어찌 자기 생각을 알고 맞추어 주기만을 바라는가. 이는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이혼이 늘어나는 이유를 필자는 자기 욕심에서 오는 불만족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혼은 자기가 편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욕심을 버려야 하고, 서로가 서로를 존경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서로의 눈높이를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서로 상대를 도와주려고 노력한다면 그게 삶의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행복을 밖에서 찾는다면 언젠가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게 될 것이다.
결혼을 통해 행복이란 자기 분수를 알고 가정 내에 있다는 것은 항상 마음 속에 가져야 한다.
남녀간 부부가 되는 순간부터 왼손과 오른 손이 만남으로 생각을 하면 어떨지.

손을 씻고자 할 때 오른손은 오른손만으로 씻지 못하고, 왼손은 왼손만으로 씻지 못한다는 진리를 알았으면 한다.
같이 공존하고 같이 살아가야 할 왼손과 오른손이 조화를 이룰 때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일부 젊은 세대들의 이혼율이 많은 점도 어찌 보면 기성세대들이 가부장적인 면도 없지않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자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아버지는 나보다 배우지도 못하고 지식과 학식도 변변치 못할 뿐만 아니라, 노동을 하면서도 우리를 이렇게 키웠는데 그 보다 더  나은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책임감, 중압감이 작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여자들은 어머니로서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우리 가정에 회목을 위해서 희생하며 현모양처로 순응하는 모습에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서도 나는 결혼하면 자기 어머니와 같은 결혼 생활은 싫다는 생각에서 갈등이 커지는 것은 아닌지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어렵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면서 둘 사이에 낳은 자식들은 무슨 죄가 있고,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통계상 이혼하고 후회하는 부부들이 80%를 넘는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혼은 살인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강 영 수<북제주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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