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흡연경고’ 금연효과 있을까
‘섬뜩한 흡연경고’ 금연효과 있을까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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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출고분부터 담뱃갑에 그림 게재 시작
내달 중 유통 전망“흡연 꺼려질 듯”의견도

정부가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23일부터 출고되는 담뱃갑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기 위한 경고그림을 게재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3일부터 담뱃갑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경고그림 표기가 시행된다고 21일 밝혔다. 경고그림이 담긴 담배는 이르면 내년 1월경 시중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경고그림은 담배가 일으키는 여러 폐해 중 폐암·후두암과 같은 질병, 성 기능 장애, 피부 노화, 조기 사망, 기형아 출산, 자녀의 영향 등과 같은 다소 혐오스러운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내 흡연자들도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23년째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한 시민은 “그동안 다양한 금연시도를 했지만 실패 했는데 담뱃갑 그림은 보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국제 협약인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은 각 나라가 경고 그림을 도입하고, 담배 제품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지 않도록 포장을 최대한 규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105개국이 경고 그림을 의무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 도입으로 흡연자에 대한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 특히 청소년의 흡연 시작을 억제할 수 있고,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우리나라보다 앞서 담뱃갑 경고그림 제도 시행한 주요 국가들의 흡연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이 제도를 시행한 캐나다인 경우 7.8% 감소했고, 벨기에(6.4%), 호주(4.1%), 홍콩(5.4%), 터키(6.5%), 브라질(13.8%)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흡연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경고그림과 함께 보건소 금연클리닉 및 금연상담전화 확대하고, 저소득층 금연 상담·치료비 지원 등 흡연자가 담배를 끊기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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