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정비 문제 전문성 부족 질 답보
공공미술 정비 문제 전문성 부족 질 답보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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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문예재단 공공미술작품정비추진단 21일 포럼
작품 상태 ‘심각’…조직 구성·아카이브 구축 필요

도내 공공미술 작품 증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그에 따른 정비사업의 부족으로 질적인 성장은 이뤄내지 못하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성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공공미술작품정비사업추진단은 21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지속가능한 공공미술작품의 활용과 정비를 주제로 2016 제주공공미술 정비사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올해 제주도가 제주 공공미술 작품들을 정비하며 현재 도내 전체 공공미술작품의 상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향후 유지 관리 체계 및 방향 설정 대안을 예술가, 행정, 도민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바람 부는 연구소 이광준 대표는 “작품의 질이나 수월성 측면에서 양적으로 공공미술은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며 “공공적 측면에서 공공장과 예술장이 만나 이슈, 참여, 치유 등의 의도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공공장소에 예술대상으로서 작품 또는 사진으로 가득 찬 도록이 결과로 남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공공미술 10년을 돌아보면서 나오는 공통된 의견들은 근본적인 전환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생활세계에서 예술로 삶을 풍부하려고 하는 공공미술의 미래는 어두울 뿐”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주 문화공간 양 기획자는 “공공미술 작품 정비 사업 시작이 중요한 이유는 흉물이 되어가는 작품을 다시 살리는 것에 있다기보다 공공미술을 제주도민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있다”고 방향을 그렸다.

그러면서 김 기획자는 도내 공공미술 사업을 총괄하는 단체·조직의 구성과 작품의 기획부터 이후 정비과정까지의 기록 보관되는 아카이브 구축, 공공미술 웹 홈페이지 구축, 비평작업 관례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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