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심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촛불민심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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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동·국민행동 17일 촛불집회서 “대통령 퇴진 목표 계속” 선언
▲ 제주 지역 104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17일 오후 5시 제주시 청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2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고상현 기자 kossang@jejumaeil.net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가운데 서울 등 전국과 마찬가지로 제주 지역에서도 헌재의 신속한 심판을 요구하는 촛불이 연말까지 거리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17일 오후 5시 제주시 청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은 “‘국민은 다 아는 국정농단 혐의를 부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 집회를 연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촛불집회를 기획하고 있는 전국 150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이뤄진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 행동’도 성탄 전야인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 촛불집회가 계속된다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16일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도 각 단위사업장에 지침을 보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구속 및 공범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시국 행진 등 집중 투쟁을 벌이자고 독려했다.

한편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는 지난 8차 촛불집회(집회 측 추산 6000여명)때보다 적은 주최 측 추산 2500여명(경찰 추산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지만, 최근 탄핵 사유가 없다고 밝힌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느 때보다 컸다.

계희삼(51)씨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갔던 것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의미에서였다”며 “하지만 늘 그랬듯이 박 대통령은 현재에도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정 발언에 나선 문정현(76) 신부도 “촛불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게끔 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김기춘, 우병우가 구속될 때까지 끝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측은 16일 헌법 위반 5건, 법률 위반 8건으로 구성된 탄핵사유 13건을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탄핵심판 답변서를 헌법 재판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회 청구인 측과 박 대통령 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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