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힘으로 국정교과서도 폐기”
“촛불의 힘으로 국정교과서도 폐기”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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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 “끝까지 함께할 것”
▲ 17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청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만난 양윤경(56)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은 촛불을 손에 든 채 "4·3 축소 왜곡한 국정교과서 폐기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폐기해야죠.”

17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청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 만난 양윤경(56) 제주 4‧3희생자유족회장은 최근 정부가 제주 4‧3사건에 대해 축소 왜곡한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를 발표한 데 대해 촛불을 손에 꼭 쥔 채 이렇게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국정교과서 문제뿐만 아니라 이번 국정농단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달 28일 교육부에서 공개한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에는 제주 4‧3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대한 설명은 빠진 채 대한민국을 거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로만 기술돼 도민 사회에 큰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양 회장은 “최근 장관이 사과도 하고 교과서에 4‧3 내용을 충분히 담겠다고 했지만, 믿을 수 없다”며 “완전히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제주도, 의회, 시민사회단체들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양 회장은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상황에서 지난 16일 박 대통령이 탄핵 될 사유가 없다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한 데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이 다 아는 (국정농단) 혐의를 정작 피의자인 박 대통령이 아무런 죄가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거리의 촛불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관심 가지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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