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파업’ 승객 불편 불가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파업’ 승객 불편 불가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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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항공기 84편 결항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회사와의 임금 협상이 결렬돼 오는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다. 우선 22일~26일까지 닷새간 84편의 항공기가 결항된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측과 조종사 노조와의 지난해 임금 협상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파업에 들어간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37% 인상을 주장하다 29%로 물러섰지만, 사측은 일반 노조와 합의한 1.9%를 넘는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조종사 노조가 오는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감편 운항은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22일부터 26일까지는 84편이 결항된다. 국제선은 일본과 중국, 중동 노선에서 20편이, 국내선은 64편이 결항하고, 화물은 7편이 빠진다.

항공사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분류되면서 국제선은 80%, 제주 노선은 70% 이상 유지되지만, 고객 불편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기점은 90%가 정상 운항하며, 다수의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국내 내륙노선은 72%의 항공편이 운항된다.

제주기점은 김포와 김해노선이 대상이며, 24편(편도기준)이 감편 운항된다. 내륙노선은 김포~김해·울산·여수 노선에서 40편이 결항된다. 27일부터 31일까지는 스케줄 조정을 통해 감편운항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항공편은 홈페이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며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에 대해서는 대체편 제공 및 환불 또는 목적지 변경 시 위약금 없이 조치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20일부터 특별 항공 안전 감독 대책을 시행하고 사고대책수습본부도 운영, 필요할 경우 부정기편을 승인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대한항공을 포함한 9개 항공사 CEO를 불러 모아 ‘직접 안전을 챙기고, 대책이 충분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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