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탄핵하라!"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탄핵하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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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 제주 지역 104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17일 오후 5시 제주시 청사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제주 지역에서 9번째 촛불이 타올랐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가운데 시민들의 수는 확연히 줄었지만, 헌재의 신속한 심판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여느 때보다 컸다.

제주 지역 104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17일 오후 5시 제주시 청사 앞에서 주최 측 추산 2500여명(경찰 추산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촛불을 한 손에 쥔 채 “헌재는 범죄자 박근혜를 즉각 탄핵하라” “핵심 부역자 황교안은 사퇴하라” “새누리당과 재벌은 즉각 해체하라” “가자 청와대로!” “가자 헌재로!” 등을 외쳤다.

지난 8차 촛불집회(집회 측 추산 60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 때보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수는 많이 줄었지만, 16일 박 대통령이 탄핵 될 사유가 없다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한 데 대해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열렬히 쏟아냈다.

계희삼(51)씨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갔던 것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의미에서였다”며 “하지만 늘 그랬듯이 박 대통령은 현재에도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정 발언에 나선 문정현(76) 신부는 “촛불이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게끔 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김기춘, 우병우가 구속될 때까지 끝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병옥(47)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농민들이 트랙터를 끌고 거리로 향했던 것은 부정한 세력을 갈아엎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헌재 심판 이후에도 끝까지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에서도 지난 15일 중앙집행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구속 및 공범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연말까지 노동자 시국 행진 등 집중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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