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매일 제정 2016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제주매일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는 지난 13일 본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각계에서 추천된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후보자들의 공적을 심사하고 6개 부문 수상자 9명(단체 1)을 최종 확정했다.
제주매일은 심사에 앞서 지난 9월 1일~12월 4일까지 후보자 공모(기관․단체 및 도민 추천)를 실시했고, 총 27명(단체 3)이 추천 및 신청됐다.
이날 심사 결과 교육학술 부문에선 김동익(57) 서울삼성병원 혈관외과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 연구에 열정을 쏟아 신의료 기술 개발로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자가골수줄기세포이식을 이용한 버거씨병 치료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문화예술 부문에선 문무병(65) 제주신화연구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 소장은 제주의 독특한 정서가 깃든 ‘굿’ 연구에 평생을 헌신한 민속학자다. 20여년간 도내 250여 곳의 신당을 조사, 제주도 신당연구의 기초를 마련했고, 일제시대 민족문화말살정책에 의해 단절된 입춘굿 놀이 복원에도 앞장섰다.
체육진흥 부문에선 홍석만(41) 휠체어 육상선수가 수상자로 뽑혔다. 홍 선수는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제주가 낳은 세계적인 장애인 육상선수다. 역경을 딛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냄으로써 제주인의 위상과 긍지를 높인 것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산업경제 부문에선 강태선(66) 블랙야크 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 회장은 꿈과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한국 토종 아웃도어 기업을 세계적인 업체로 육성한 점이 참작돼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는 1970년 무일푼으로 상경, 남대문 시장에서 빈손에 청바지 판매를 하다가 본격적 등산의류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지 40여 년 만에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사회봉사 개인 부문에선 변명효(62) 한올간병봉사회 회장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변 회장은 2003년부터 나눔봉사 활동에 참여해 중증장애인의 일상생활 안정과 건강증진 지원 등 다양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봉사 단체 부문에선 작은세상봉사단(단장 김정심)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단체는 1986년 6월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서 실시한 제1기 자원봉사자 교육 수료생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봉사단체로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저소득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과 김창희 서울제주도민회장, 양의숙 고미술 화랑 ‘예나르’ 대표가 선정됐다.
김시준(64) 조합장은 취임 후 6년 연속 위판고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경영실적을 올리고, 제주도 해녀의 유네스코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다.
김창희(62) 회장은 1982년 현대차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0년 만에 그룹 부회장까지 올라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만든 장본인이다. 근면과 성실로 지방대 출신의 한계를 극복해 제주의 청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게 평가 받았다.
양의숙(69) 대표는 ‘TV쇼, 진품명품’에서 오랫동안 민속품 전문 감정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민속품 감정 전문가다. 그는 소장 민속품과 고서를 제주도에 기증하는 등 남다른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올해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심사위원회는 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해 강성균 제주도의회 교육위원장, 김용범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이선화 도의원, 고유봉 제주대학교 전 해양과학대학장, 김수열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고점유 제주도체육회 행정감사, 문원일 제주도 경제통상산업국장, 김계춘 제주매일 주필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제주시 메종글래드제주(옛 그랜드호텔) 2층 크리스탈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