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과 이 사이트에서 고액으로 도박을 해온 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720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을 적발하고, 해당 사이트에서 2000만 원 이상 고액 배팅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129명을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해당 조직이 대학생,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계좌 1개당 30만원에 사들여 도박 사이트 충전·환전 계좌 또는 자금 세탁 계좌 용도로 사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오로지 계좌 매매만을 목적으로 유령법인 2개를 설립해 법인계좌 24개를 양도해주고 그 대가로 720만원을 수수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H(33)씨도 입건됐다.
경찰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총책, 국내 총판, 자금 인출책에 대해서 현재 소재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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